▲안양 만안경찰서
최병렬
최근 가정사와 개인 신변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모텔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한 여성이 친구의 112신고와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돼 생명을 구했다.
안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29일 오전 7시 20분께 안양시 안양동에 거주하는 여자친구인 김아무개(33.여)씨가 "자살하려는 것 같다"는 남자친구의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신속 대응과 현장에 출동한 명학지구대 박종선 순경과 손정대 순경에 의해 구조됐다.
박종선 순경은 2일 전화통화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문을 수차례 두드렸으나 대답이 없고 신음소리가 들리는 것을 확인해 들어가 보니 자살기도자가 화장실에 타올을 이용하여 수건걸이에 목을 매 상태로 실신 직전의 상태에서 신속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박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신고와 빠른 출동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하게 돼 경찰관으로서 일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만안경찰서는 최근 자살의심자 가출사건이 증가하며 실종수사전담팀이 피해자 구조나 가출·실종자 수색 등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매우 분주하다. 2일에는 안양 모 아파트 옥상에서 20대 여성이 투신해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종수사팀은 지난해 8월 남편과 다툰뒤 약물을 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하던 조아무개(30.여)씨를 긴급구조했으며, 11월에는 가출해 자살이 우려되는 임아무개(31.여)씨가 안양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양동 일대의 정밀수색을 펼쳐 부모에게 인계한 바 있다. 하지만 자살 통계에 대해서는 사회적 파장 등을 우려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안양서 실종수사팀 최용욱 경위는 "피해자 구조나 가출·실종자 수색 등 절박한 상황에서 가장 빠른 해결책 중 하나가 핸드폰 위치추적 시스템이지만 핸드폰을 꺼버리는 경우가 적지않아 수색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우리 주변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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