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국회의원보궐선거의 선거인수(위)와 투표자수(아래) 비율. 40대의 비중의 가장 크다.
중앙선관위
40대의 투표율이 높다는 사실은 '40대 캐스팅 보트' 논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다. 이를테면 4·27 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연령대별 선거인수 비율을 살펴보면, 40대가 25.1%로 가장 높고, 30대가 23.0%, 60세 이상이 17.2%, 50대가 16.5% 순으로 나타났다. 또 투표자수 비율 역시 40대(26.3%)가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60세 이상(23.6%), 50대(21.0%), 30대(18.2%) 순으로 나타났다. 40대의 '표심'을 잡은 후보가 승리의 대세를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연령대별 투표율과는 무관하지만, 4·27 국회의원보궐선거 투표율 분석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표는 아파트에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분석에서 처음 추가한 주거별 투표율을 보면, 단독주택보다 아파트 거주자의 투표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아파트와 일반주택의 투표율 격차를 살펴보면, 아파트 지역의 전체 투표율(44.5%)이 일반주택 지역 투표율(41.5%)보다 3%p 더 높으며, 가장 높은 지역인 성남시 분당구을(51.1%)은 일반주택과 11.3%p의 격차를 보였다.
또 주거별 선거인수 분포를 보면, 아파트가 66.9%(38만9066명)를 차지한 데 비해 일반주택은 33.1%(19만2874명)로 아파트 주거비율이 33.8%p(19만2192명) 더 많았다. 결국 도시지역 선거운동의 승패는 아파트 밀집지역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선관위의 제16대 대선 투표율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견인한 것은 40대의 높은 투표율이었다. 2002년 당시 40대는 20, 30대에 비해 유권자수는 다소 적지만, 실제 투표를 한 유권자 중에선 598만5천809명으로, 각 연령대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표율도 76.3%로 평균 투표율보다 5.5%p 높고, 투표자중 비율도 24.1%로 가장 높아 선거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한 세대였다
'40대 캐스팅 보트'와 18대 대선 가상대결'10년만의 귀환'으로 요약되는 40대의 표심은 '오마이뉴스-한국미래발전연구원'의 지난해12월 정례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12월 3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ARS[RDD] 조사결과(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8%p)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더 좋겠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재집권 30.4% vs 야당으로 정권교체 49.2%'으로 정권교체를 기대하는 여론이 18.8%p 더 높았다. 그런데 중간 세대인 40대의 경우, '한나라당 재집권 26.5% vs 야당으로 정권교체 55.7%'로 정권교체 여론이 30%p 가량 더 높았다. 또 정파적으로도 반(反)한나라당 정서가 40대에서 강하게 표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