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LED거리 조성업체 선정, 부정 없었다"

신년기자회견 자리에서 '공정심사' 강조... "문제 있다면 책임져야"

등록 2012.01.05 15:37수정 2012.01.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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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대전시장.
염홍철 대전시장.오마이뉴스 장재완

최근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대전 중구 '으능정이 멀티미디어 LED거리 조성사업'과 관련, 염홍철 대전시장이 부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으능정이 멀티미디어 LED거리 조성사업'은 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 길이 200m, 폭 약 15m의 천정 캐노피 구조물과 영상스크린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겠다는 게 대전시의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82억 원 등 모두 160여 억 원이 투입되며, 이 사업에는 계룡건설산업(주), 동원시스템즈(주), (주)KT, LS전선(주) 등 4개 업체가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해 지난 달 28일 '설계적격심의'가 열렸다.

그 결과 종합평가점수 100점 만점에 설계점수 90.95점을 얻은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LS전선 컨소시엄이 75.95점으로 2위, 동원시스템즈와 KT 컨소시엄이 각각 74.45점으로 공동 3위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일부 참여업체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심사위원 중 LED 전문가가 한 명도 없고, 기본적인 입찰내용도 맞추지 못한 계룡건설이 15점이나 높은 점수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계룡건설의 제안서와 특정업체의 제안서가 거의 흡사해 담합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으능정이 멀티미디어 LED거리 조성사업 일괄입찰 설계적격심의' 결과 업체 평가항목별 점수 집계표.
'으능정이 멀티미디어 LED거리 조성사업 일괄입찰 설계적격심의' 결과 업체 평가항목별 점수 집계표.뉴스위드

이러한 의혹에 대해 5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염 시장은 "그런 의혹에 대한 말들은 심사가 열리기 전부터 있었다"며 "심사위원도 결정되기 전부터 그런 이야기들이 나돌아 특별히 철저하게 심사하라고 당부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문제가 있다면 심사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그런 상황 속에서 결론이 내려진 것이기 때문에 공정성이 충분히 확보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입찰에 참여한 두 개의 업체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를 한다고 하는데 거기에서 잘 판단하지 않겠느냐"며 "많은 사람들이 감시하고 있으니 담합이나 이런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 취재진이 "평가 점수가 한 업체만 과도하게 높게 나왔기 때문에 의혹이 제기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염 시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그런 이야기는 자신 있을 때, 확인이 됐을 때 이야기 하라"며 "심사위원들 중에는 저명한 학자도 있는데 잘못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염 시장은 다시 한 번 "오늘 문제를 제기하는 두 업체에서 시청에 들어온다고 하니 관련부서에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세종시·과학벨트 조성호기 연계 활용', '도시 품격 높이기',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균형발전'을 제시했다.

염 시장은 또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 "이는 교육청과 경찰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시에서도 '학교안전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염홍철 #대전시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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