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CIA 스파이 혐의 미국인에 사형 선고

이란계 미국인 메크하티에 사형 선고... 미국과의 갈등 더욱 깊어질 듯

등록 2012.01.10 08:31수정 2012.01.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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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IA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이란계 미국인 헤크마티에 대한 이란 법원의 사형 선고를 보도하는 CNN
미국 CIA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이란계 미국인 헤크마티에 대한 이란 법원의 사형 선고를 보도하는 CNN CNN
미국 CIA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이란계 미국인 헤크마티에 대한 이란 법원의 사형 선고를 보도하는 CNN ⓒ CNN

 

이란 법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이란계 미국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면서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들은 9일(한국시각) "이란계 미국인 아미르 미르자이 헤크마티(28)가 CIA 스파이로 활동하며 테러를 모의한 죄가 인정되어 이란 법원으로부터 사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의 이란인 이민자 가정 출신인 헤크마티는 미국 해병대에서 아랍어 통역원으로 복무했으며 지난달 이란을 방문했다가 체포되었다.

 

이란 국영 TV는 지난달 헤크마티가 자신이 CIA가 보낸 정보원이라고 자백하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미국을 비난했다. 헤크마티는 "테헤란에 거주하며 이란 정보부에 침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헤크마티의 부모는 언론을 통해 "아들은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으며 CIA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이란이 정치적 이유 때문에 아무런 죄가 없는 헤크마티를 기소한 것이며 그들의 주장은 허구(untrue)"라며 헤크마티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으나 이란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역시 이날 국영 TV 연설을 통해 "적들(서방)의 제재가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은 제재 압력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헤크마티는 항소의 기회가 있는 가운데 이날 이란 법원의 사형 선고로 최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012.01.10 08:31ⓒ 2012 OhmyNews
#헤크마티 #스파이 #CIA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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