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처럼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고 우체국 집배원을 청와대에 모아놓고 일장 훈시하는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청와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청계천과 4대강 사업도 반대가 많았지만,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고 지난해 11월 25일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에게는 국민들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는 만능 방패가 있습니다. 청계천입니다. 한미FTA 반대 목소리에는 청계천과 4대강 사업을 방패로 사용했고, 4대강 사업 반대에는 청계천을 근거로 강행했습니다.
이렇게 이 대통령이 사사건건 청계천을 애호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청계천 복원 덕에 대통령이 되었고, 많은 사람에게 청계천 복원은 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민이 청계천의 진실을 안다면 '청계천 방패'도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취임사에 담긴 비밀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2년 7월 2일 서울시장 취임사에서 "청계천 복원은 개발의 시대가 가고 역사, 문화, 환경의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대역사로 서울의 얼굴을 바꿀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얼굴을 바꾸는 사업"이라며 "광통교, 수표교 등 청계천의 옛 다리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함께 본래의 자리에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또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일자리 10만 개가 창출될 것"이라고 공언하였습니다.
바로 여기에 청계천의 모든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22조 원짜리 4대강 사업에서 34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했던 이 대통령. 그런데 총사업비 3649억 원이 소요된 청계천에서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요? 따져볼 필요도 없는 사기극이지요. 서울시장 취임사부터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했습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거짓이야 넘어간다고 칩시다. 문제는 "광통교, 수표교 등 청계천의 옛 다리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함께 본래의 자리에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취임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