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명절옷 차림의 아이들. 한국의 전통미를 마음껏 뽐내고 있는 듯하다.
박광훈복식박물관
위는 '성신여자대학교 박광훈 복식박물관' 자료집(23쪽)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설날 분위기를 한껏 띄워 주고 있다. 남녀 어린이의 우아한 모습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은 물론 우리네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도 함께 느껴진다.
남자아이가 머리에 쓴 '호건(虎巾)'은 환한 얼굴과 색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어린아이가 씩씩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호랑이의 상을 수놓았으며 거죽은 엷고 가는 검정색 옷감, 안감은 남색 옷감으로 받쳐 만들었단다. 화사한 금박이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오방색(五方色)을 기준으로 하는 '오방장두루마기'에 전복(戰腹)을 덧입은 남자아이 모습이 제법 늠름하게 보인다. 노란색(토), 푸른색(목), 붉은색(화), 흰색(금), 검은색(수)을 의미하는 오방색은 동서남북 그리고 중앙의 다섯 방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오방색은 방위와 색깔뿐 아니라 단맛(토), 신맛(목), 쓴맛(화), 매운맛(금), 짠맛(수)을 나타내며 우리의 소리(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와 곡식(쌀, 보리, 콩, 조, 기장 )과도 관련이 있어 음양오행 문화의 뿌리와 조상의 사상이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