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집 안 풍경아저씨가 술상을 받아놨네요. 광부들의 고된 시름을 탁배기 한 잔에 잊어봅니다.
손현희
광부들이 고된 일을 마치고 나서 자주 가던 선술집인 마차집에는 술상을 받아놓은 아저씨도 있어요. 그 시절에는 탄광에서는 갑방(08:00~16:00), 을방(16:00~24:00), 병방(24:00~08:00)이라고 해서, 3교대로 1주일마다 바꿔서 근무를 했다고 해요. 때때로 병방꾼들(24:00~08:00 까지 밤샘 일을 하고 아침에 퇴근하는 사람)이 일을 마치고 한 잔 해, 대낮부터 술에 취해 있는 이들이 많았답니다. 이런 모습을 다른 지역에선 비난하기도 했다지만, 밤샘 일을 한 그들한테는 훤한 대낮이 밤과 같았기에 너끈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배급소가 따로 있는데, 광부들이 그날 그날 일한 시간을 계산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작업 일수대로 배급표로 나눠줬다고 하네요. 그 배급표를 쌀이나 여러 가지 식료품으로 바꾸어서 생활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