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1300호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
발해 1300호 카페
역사가 창조적이려면, 또한 과거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가능한 미래를 예견하려면, 일순간 스쳐 지나간 일일지언정 사람들이 저항하고 함께 참여하고 때로는 승리하는 능력을 보여줬던 과거의 숨겨진 일화들을 드러냄으로써 새로운 가능성들을 강조해야 마땅하다고 믿는다. -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 가운데서
2월 5일 일요일 오전 11시, 서울 부암동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발해 1300호 14주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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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무대에 이르는 길에는 발해 1300호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고, 야외무대에서는 헌다와 헌작을 시작으로 추모제가 1시간 여 진행되었다. 서울 성곽둘레길이나 인왕산을 등반하던 시민들이 멈춰서서 함께 하기도 했다. 맨 끝에 음복에는 제사상의 음식을 오가는 이들이 함께 나눠먹으며 팜플렛을 들고 떠났던 분들이 무엇을 했나 살피는 시간도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