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무형(대전 대덕구) 예비후보.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4.11총선 출마를 결심하면서 대전 대덕구 공천경쟁자인 이무형 예비후보가 '경선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22일 오후 새누리당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승리를 위해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해야 한다"면서 "만일 당선 후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여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면 혈세낭비다, 대덕구가 무슨 핫바지냐"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우선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어떤 상황이 와도 당원신분에 걸맞은 행동을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지역에서는 지금 '전략공천'이라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처지에 놓여 당명까지 바꾼 정당이다, 이 시점에서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선 것이 며칠이나 됐는지 자문해 보라"며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려면 정정당당하게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성효' 전 시장을 지목해 "지역의 큰 어른이고, 당의 최고위원까지 지낸 분으로 감히 이런 이야기를 하기 면구스럽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심판을 받기 위해 출마한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지역민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촉구했다.
그는 또 "만일 저라면, 전략공천을 받기 위해 전전긍긍하기보다는 당과 총선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는 모습으로 정정당당하게, 위풍당당하게 아름다운 경선을 치를 것"이라며 "다른 당은 경선을 한다고 분주한데, 우리당도 멋진 행보를 보여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박 전 시장의 정치행보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박 전 시장이 2014년 대전시장 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것. 그는 "지역민들은 다음 시장선거에 박 후보가 다시 출마하면 국민혈세를 낭비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며 "대덕구가 무슨 핫바지인가, 아무렇게나 하면 찍어주는 곳인가"라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그는 다시 한 번 "진정 박 예비후보가 우리당의 승리를 원하신다면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해야한다"며 "다시 한 번 대답해 달라,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할 건가, 국민혈세를 낭비하게 할 건가, 이 점을 분명히 밝히고 출마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질의응답을 통해 '전략공천'이 강행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을 수용하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대덕구에 공천을 신청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이무형 예비후보, 김근식 예비후보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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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전략공천설에 이무형 "당당하게 경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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