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남자의 맛있는 파티>
채널A 누리집 갈무리
채널A는 오락프로그램 편중을 숨기기 위해 <다섯 남자의 맛있는 파티>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교양프로그램'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모니터 결과 도저히 '교양'으로 분류할 수 없는 내용이 방영됐다.
<다섯 남자의 맛있는 파티>는 여성들의 외모를 변신시키거나 희망 직업에 도전하도록 도와주는 솔루션 형식의 오락프로그램. 특히 첫 주 방송에서는 진행자를 뽑는다며 남자 연예인들을 불러 서바이벌로 춤, 노래, 게임 대결을 벌였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도 진행자 남희석, 박선영 씨가 '사연의 주인공'을 찾아다니며 출연자들과 토크와 게임 등을 진행하는 오락프로그램이다.
채널A도 자사 누리집에는 <다섯 남자의 맛있는 파티>를 '주부 리빙 버라이어티 쇼'로 소개하고 있고,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소개하면서 '박선영 씨가 방송 최초로 예능 MC에 도전한다'고 내세우기도 했다.
방송사들의 자의적인 프로그램 장르 분류는 그 동안 논란이 됐던 문제다. 방송사들이 '교양'이라고 주장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해 방송위원회가 '오락'으로 다시 규정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 2005년 방송위원회는 방송사들이 '교양'으로 분류한 프로그램들 중 18개 프로그램을 '오락'으로 규정한 바 있다.
조중동 종편이 개국하기 전부터 이들이 방송법의 편성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리고 편성 분석 결과, 이같은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방송법 제108조 1항에 따르면 '제69조 제3항 내지 제6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한 자'에 대해서는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그동안 주무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의 방송법 편성 규정 준수 여부를 제대로 감독했는지 의문이다.
'청소년보호 시간대'에도 선정적 프로그램 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