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일본 구마모토를 방문해 역사 왜곡 교과서 불채택운동을 벌이고 있는 충남 교과서 방문단 활동 모습.(자료사진)
오마이뉴스 장재완
일본의 아시아침략을 미화하고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서술하는 등 역사를 왜곡한 내용을 담은 교과서를 부교재로 채택한 일본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와 해당학교에 항의하기 위해 충남방문단이 일본에 간다.
김지철 충남도의회 교육위원과 김지훈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이정희 전교조충남지부 사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구마모토현 이쿠호샤판 교과서 부교재 채택 철회를 위한 충남 방문단(이하 방문단)'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한다.
지난 1983년 충청남도와 자매결연 협정을 맺은 구마모토현은 공무원을 상호 파견해 연락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문화와 경제, 교육,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류를 해 오고 있다.
또한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구마모토현의 시민단체들과 지난 1997년부터 역사, 교육, 환경 분야 등에서 매년 교류를 하고 있으며, 특히 충남 시민·교육단체들은 지난 2001년과 2005년 구마모토현 교육위원회를 직접 찾아가 역사왜곡 교과서 불채택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여 단 한 곳도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일본 전국적으로 역사를 왜곡한 역사교과서인 '지유샤(自由社)'와 공민교과서(일반 사회)인 '이쿠호샤(育鵬社)' 교과서가 많은 지역에서 교재로 채택되어 한국은 물론, 일본의 건전한 시민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구마모토현에서는 이 두 출판사의 교과서가 공립 중학교에서는 한 곳도 채택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 구마모토현에 있는 3개의 현립중학교에서 이쿠호사 공민교과서를 '부교재'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쿠호샤 공민교과서는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반성하기 보다는 전쟁을 긍정한 역사서술을 담고 있고, 특히 독도문제에 있어서는 외무성 홈페이지에서 해설문을 인용하여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만을 그대로 소개한 반면, 한국 측의 주장은 충실하게 싣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김지철 교육의원을 대표로한 12명의 의원발의를 통해 지난 2일 '이쿠호샤 공민 교과서 부교재 채택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한 이 결의문을 대표 발의한 김지철 의원이 시민단체와 교육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충남방문단'을 구성해 오는 27일 직접 항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구마모토현을 방문하게 된 것.
방문단은 구마모토로 건너가 그 동안 교류해 오던 구마모토 시민단체 및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교과서 네트워크 구마모토' 회원들과 함께 공동행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구마모토 현 교육위원회와 이쿠호샤 교과서를 부교재로 채택한 현립중학교를 직접 찾아가 항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다시 한 번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시민단체와 연속으로 간담회를 열어 공동대응의 방법과 앞으로의 공조, 교류확대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이번 충남방문단의 활동 일정에 동행해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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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교과서 채택 항의하러 일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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