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강바닥 파임 현상, 예상보다 많아"

심명필 4대강본부장 "백제·칠곡·구미보에서 세굴 현상"... 부실공사 우려 커져

등록 2012.02.27 15:55수정 2012.02.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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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보, 칠곡보, 구미보에서도 세굴(물의 흐름에 따라 강바닥이 파이는 현상)이 발견됐다.

앞서 보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0m 깊이의 세굴이 나타난 창녕 함안보 등 이미 4대강 보 4군데에서 세굴이 발견된 바 있어, 4대강 부실공사 의혹이 커지고 있다. 또한 내부 누수현상이 발견된 대구 달성보를 비롯해, 11개 보에서 외부 누수가 발견되기도 했다.

심명필 4대강 본부장 "세굴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많이 발생"

 심명필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사업 추진본부장(자료사진).
심명필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사업 추진본부장(자료사진).유성호
심명필 4대강사업본부장은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국토해양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금강 백제보에서는 6.7m의 세굴이 발생했고, 낙동강 구미·칠곡보에서도 3~4m 가량 세굴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4대강 사업본부는 창녕 함안보에서 대규모 세굴이 발견된 이후, 지난 13~24일 나머지 4대강 사업 보 15곳에 대해 세굴 현상을 점검한 바 있다.

심 본부장은 "백제보는 추가적인 세굴 방지를 위해 3월 말까지 물받이공(또는 바닥보호공, 보 건설에 의해 유속이 빨라짐에 따라 강바닥이 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블록 구조물)을 보강할 계획"이라며 "구미·칠곡보는 별도의 보강이 필요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강에 인위적인 구조물이 있으면 세굴이 발생한다, 세굴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다만 일부 보에서 예상보다 많이 발생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굴 보강 비용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그는 "하자보수기간이 있기 때문에, 초기 비용은 시공회사 책임"이라며 "자연적으로 있을 수 있는 세굴이라면, 유지 관리 차원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점검 이전 이미 세굴이 발견된 달성·강정·고령보와 관련, 심 본부장은 "그동안 바닥보호공을 연장·보강해 이번 점검에서는 추가 세굴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합천 창녕보에 대해서는 "3월 말까지 공사를 모두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관합동 특별점검을 통해 면밀히 점검한 뒤 준공 이전에 완벽하게 보완하고 향후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3일 수자원공사가 달성보에 접근하려던 김부겸 민주통합당 의원 일행을 제지한 것과 관련(관련기사 : 국회의원 탄 보트 들이받고 욕설..."배 뒤집는다"), 심 본부장은 "공사장이 위험하기 때문에 제지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위험한 구간에 사전협의 없이 무단으로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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