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
유성호
작곡가 윤민석씨의 부인이 암 투병으로 위중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윤씨는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서 주제곡처럼 불린 노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하는 <헌법 제1조>의 작곡가로 80년대 말 90년대 초에 많이 불린 많은 민중가요를 작곡했다.
그의 아내가 암 투병으로 위독한 상황이라는 소식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전달되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2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만든 윤민석씨(본명 윤정환)의 부인인 가수 윤경씨가 중병으로 투병 중인데 경제적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 후원 부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가 작곡가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저작권료도 변변히 챙기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국 교수와 지인들이 올린
트윗은 수백 회 리트윗되면서 퍼져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헌법 제1조>에 밀린 저작권료를 우리가 내자"며 모금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러한 누리꾼들의 도움에 윤민석씨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Nsomeday)을 통해 "부족한 사람에게 과분한 도움의 손길 건네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비록 상황은 위중하고 갈 길은 멀지만, 보내주신 사랑으로 다시 기운 내 아내를 꼭 지켜내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앞서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암 재발로 투병 중이던 아내의 병세가 악화되어 지금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라며 "부디 아내가 이길 수 있도록 많이 기도해주세요. 힘을 주세요.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마음으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다.
윤씨는 지난 5일 인터뷰를 요청하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주변에 도움에 너무 감사하지만 지금 아내가 너무 위중해 누구를 만날 수가 없다"며 "아내의 쾌유를 바라주시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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