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자전거 여행의 서막이 시작 된다.
오상용
1층 보관소에 맡겨 놓은 자전거를 가지고 호텔 입구로 나와 자전거를 정비하고 물품을 하나하나를 자전거에 고정하여 묶고 있는데, 호기심 많은 위구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더니 이내 30명 이상이 둘러싸고 있다.
모두 하나같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 같은 질문에 달라지지 않은 대답이지만 기분 좋은 여행의 시작인 만큼 한 사람 한 사람 질문에 반가운 표정과 미소로 같은 대답을 반복하며 출발 준비를 서두른다.
페달을 밟아야 앞으로 나가는 자전거. 짐의 무게가 많이 나가면 나갈수록 페달을 밟는 힘이 많이 필요하다. 또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무게 중심이 맞지 않는 것아 반동으로 중력이 더해지기 때문에, 짐을 챙기는 것은 물론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막과 일부 구간에서 야영을 위해 가져온 텐트와 갈아입을 여분의 옷 그리고 비상식량과 구급 용품까지 등 최대한 짐을 줄이고 끈으로 단단하게 고정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짐이 많아 핸들이 묵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