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5차 공천명단을 발표한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남소연
[기사보강 : 11일 오후 7시 30분] 박원순 서울시장의 온라인 취임식 관련 클로징 멘트로 논란이 된 바 있는 정성근 전 SBS <나이트라인 뉴스> 앵커가 새누리당 경기 파주갑 공천자로 낙점됐다. 송영선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비례대표 의원은 정 앵커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정 앵커는 지난해 11월 박 시장 취임식 소식을 전하면서 "멋진 취임식을 기대한 시민들도 분명 적지 않았을 거다, 어떤 점에서는 시민들의 권리를 빼앗은 건데 이게 진보는 아니길 바란다"라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외에도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씨를 고소하자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달려든다"라고 꼬집는가 하면, 경찰이 FTA 반대 시위대에 물대포를 쏜 것에 대해서는 "이 강추위에 물대포는 생각 없는 폭력, 거의 살인행위"라고 일침을 날려 화제가 됐다.
같은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 전 SBS 앵커 역시 친박계 4선 중진인 박종근 의원을 제치고 대구 달서갑에 전략공천됐다. 경남 양산에서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물러난 박희태 국회의장의 지지를 받은 윤영석 아시아도시연맹 이사장이 조문환 비례대표 의원을 여론조사 경선에서 제치고 공천을 따냈다.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패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종로로 자리를 옮긴 홍사덕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에는 김상훈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봉 의원의 지역구 대구 달서을에는 윤재옥 전 경북경찰청장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는 이종진 전 달성군수가 경선을 거쳐 본선 티켓을 움켜쥐었다.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차 공천대상자 1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15명 가운데 7명은 단독후보이며, 7명은 여론조사경선 결과 최다득표자로 선출된 후보, 후보자가 단독으로 입후보해 후보로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천이 확정된 지역은 총 150곳, 이 가운데 경선 예정 지역은 37곳, 미공천 지역은 59곳이다.
12일 오전 비대위에서 김무성 공천 최종논의할 듯 정 위원장은 "사실 내일(12일) 발표를 하려고 했는데 오늘 경선결과가 여러 군데 나왔다, 이런 후보들은 하루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서 빨리 발표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공천발표를 앞당긴 이유를 설명했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현역의원의 대규모 탈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부산과 대구지역 공천 결과는 12일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종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공천한 사람에 대해 내일 비대위에서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컷오프 결과와 관련해 정 위원장은 "그것은 비대위에서 정한 룰이므로 당연히 지켜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김무성·안경률 의원이 컷오프 하위 25%에 들어가나"라는 질문에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적절치 못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공천위는 권영세 사무총장을 비롯해 90여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하위 25%에 포함된 현역 의원은 32명이다.
한편, 성동갑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공천에서 최종 탈락한 진수희 의원은 공천 재심을 신청하면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이 때까지 재심청구에 대한 결과가 오지 않는다면 선택을 한 가지 밖에 없다"면서 "'나가라'는 것, '쫓아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사실상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은 공천위가 발표한 5차 공천 명단이다.
홍지만(대구 달서갑), 윤재옥(대구 달서을), 이종진(대구 달성군), 김연광(인천 부평을), 정성근(경기 파주갑), 유승우(경기 이천), 김기선(강원도 원주갑), 윤경식(충북 청주흥덕갑),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유상곤(충남 서산·태안), 강기윤(경남 창원을), 김재경(진주을), 진성진(거제), 윤영석(양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박원순 취임식' 클로징 멘트 논란 정성근 앵커 공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