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사를 하고 있는 삼척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 박홍표 상임대표.
성낙선
제일 먼저 연단에 올라선 삼척핵발전소백지화투쟁위원회 박홍표 상임대표는 "우리는 절대로 삼척에 핵발전소를 들어오게 할 수 없다. 또 청정 강원을 지켜내야 한다"는 말로 대회를 시작했다. 그는 대회사에서 "우리를 좀 평화롭게 살게 해 달라"며 "원전이 그렇게 안전하다면 청와대 뒷산 북악산에 갖다 하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또 "우리가 잘못 뽑은 시장으로 인해서, 우리가 잘못 뽑은 의원으로 인해서, 삼척의 전 시민 또 강원도의 전 시민이 고통받는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홍표 상임대표 외에도 이날 연단에 선 대부분의 집회 참가자들은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 온 김대수 삼척시장과 삼척시의회 시의원들을 맹렬히 비난했다.
근덕면 원전반대투쟁위원회 변형철 공동위원장은 "시민의 뜻을 무시하고, 시민을 억압하고, 핵발전소를 유치하려는 시장은 필요 없다"며 "삼척 시민이 한 마음으로 뭉쳐 (김대수 삼척시장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운동을 펼치는 것이야말로 핵발전소를 막아내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삼척시장과 시의원들은 지금까지 원전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과도하게 동원했다는 의혹과 원전 유치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사를 확인할 목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약속해 놓고도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삼척시 당국은 지금까지도 주민투표를 약속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척시장과 삼척시의원들 모두 공직에서 물러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