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미FTA저지범국본 비상시국선언'에서 참석자들이 "한미FTA 폐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권우성
총선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에게 물었다. '혹시 정치권에서 러브콜은 없었느냐'고. 이미 야당 쪽은 '한미FTA 시행 전면반대'를 정책연대 합의문에 넣었다. 새로 짜여질 국회에 한미FTA 전문가가 절실하다. 이 교수는 그냥 웃는다. '노 코멘트'였다. 대신 "민주당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등 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앞으로 있을 한미 간 투자자-국가소송제(ISD) 관련 재협상을 위해서도 그렇다.
- 이번 야권의 정책연대 합의문에 뉘앙스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당초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한미FTA 폐기를 이야기해 왔는데…. 합의문 보면, (통합진보당과) 한미FTA에 대해 어정쩡하게 봉합을 해놓은 것 같다. 어차피 총선 이후, 올해 말 대선까지 한미FTA는 계속 쟁점이 된다."
-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민주당의 과거 한미FTA에 대한 말 바꾸기에 대해 털고 가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끄덕이며) 작년부터 이야기해왔다.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제대로 입장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 서지도, 앉지도 못할 어중간한 자세를 취하면 안 된다."
그는 그동안 꾸준히 한미FTA 폐기를 주장해왔다. 작년 10월 한미 양국 국회 비준이 임박했을 때도, 기자를 만났다. 그때 그는 "협정 폐기는 대통령이 팩스 한 장만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
<"MB 디트로이트 연설? 수치스런 삼류쇼... 오바마 지지자에게 FTA 전쟁 패배 확인">). 한미FTA의 불평등하고, 주권침해적인 조약에 반대해 온 그 입장에선 당연했다.
- 협정 발효를 앞두고 있는데, 폐기 주장에는 변함이 없나."이대로 가면 미래가 암울한 것이 뻔히 보이는데…. 국가 간 조약에서 종료, 탈퇴, 폐기 등의 내용이 다 들어가 있다. 용어만 다르지, 효력은 같다. 서로가 폐기할 수 있다고 합의한 것 아닌가."
"반미라고? 미국 두려워하는 '공미(恐美)'가 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