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깎아 데크로 만든 자전거길금강 좌안으로는 수생태계와 육상생태계를 단절하는 데크용 자전거길이 보인다.
심현정
어렵사리 찾은 자전거도로를 따라 화수리, 사산리, 하황리를 따라 갔다. 맞은 편으로 용머리산과 파진산을 깎아 데크로 만든 자전거도로가 보인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기찻길처럼 보일 수도 있다. 본래 이곳은 수생태계(금강)와 육상생태계(산)이 만나면서 매우 우수한 경관과 생태계를 지니고 있는 곳인데, 자전거도로 인해 단절돼 훼손됐다.
다시 제방을 따라 달려가던 자전거도로는 백강나루에서 멈춰섰다. 여기도 아무런 안내표지판도 없이 다시 차도를 달리게 했다. 진변로를 따라 산을 두르고 나오니 다시 금강 자전거도로가 나온다. 신리에서부터는 제법 자전거도로가 잘 이어져 있다.
백마강교를 건너 백제보에 들렀다가 다시 백제보우안 자전거길로 접어들었다. 이곳부터는왕진리다. 백제 시대, 왕이 다니던 나루터라는 유래가 있어 마을이름이 왕진리로 지어졌다고 한다. 백제보로 인해 더 이상 흐르지 않는 금강을 오른편에 두고 자전거도로를 달렸다. 그러다가 역시 또 원왕진노인회관 앞에서 자전거도로가 끊겼다. 그리고 왕진양수장에서 다시 길이 이어졌다. 역시나 어디로 가야한다는 안내표지판은 보이지 않았다. 동강리를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