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길(월명공원)을 걷는 ‘군산구불길’ 회원들.
조종안
군산의 구불길은 비단강길, 햇빛길, 미소길, 큰들길, 구슬뫼길, 달밝음길, 물빛길, 탁류길, 새만금길 등 10개 코스가 개설되어있다. 그중 걷기 동호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코스는 구불1길(비단강길), 구불4길(구슬뫼 길), 구불7-1길(새만금 길), 구불6-1길(탁류길) 등.
'비단강길'(18.7km)은 중간에 여러 명소가 있으나 비단처럼 펼쳐지는 금강이 주인공이다. 내흥동 군산역을 출발, 금빛으로 반짝이는 금강과 인접한 진포시비공원, 채만식 문학관, 금강철새조망대, 금강호관광지, 오성산, 나포 십자뜰 등을 둘러보면서 문학과 역사를 배우고, 자연과 생태를 관찰할 수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다.
'구슬뫼길'(18.8km)은 청정원시림과 같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군산(옥산)저수지에서 갈라지는 여러 길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자연생태탐방 명소로 알려진다. 옥산저수지를 둘러싼 산들이 작은 구슬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구슬뫼길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예방의학 선구자 쌍천 이영춘 박사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