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보수연대 제안, 염치없는 짓"

자유선진당 대전 으능정이에서 '합동유세'... 이상민 향해 "인간쓰레기" 비난

등록 2012.04.07 17:04수정 2012.04.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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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마지막 주말을 맞아 대전지역 지원유세에 나선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가 보수단체들이 주장하는 '보수연대'에 대해 "염치없는 짓"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자유선진당은 7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이회창 전 대표와 변웅전·이인제 선거대책위원장, 권선택(대전 중구)·임영호(대전 동구)·송종환(대전 서구갑)·이재선(대전 서구을)·이현(대전 대덕구) 등 대전지역 후보 및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유세를 펼쳤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오마이뉴스 장재완

이 자리에서 가장 먼저 연사로 나선 이회창 전 대표는 "민주당이 진보당과 선거연대를 해서 교섭단체를 두 개 만들어 새누리당을 압박하려고 한다"며 "그러니까 이번에는 보수단체들이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못 받고 나간 무소속에게 양보하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수연대 제안을 화제로 꺼냈다.

이어 "그러나 그들이 우리 자유선진당에 대해서도 보수끼리 뭉쳐야 된다고 하면서 여론조사를 해서 양보하라고 주장한다"며 "이는 정말 정신 나간 소리다,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좌파들이 선거연대를 하는 것은 좌파 교섭단체를 하나 더 만들어 자기들이 판을 치겠다는 것인데, 이쪽에서는 선거연대를 하자고 하면서 우리 제3당인 자유선진당을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면서 연대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 새누리당의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양보하라 타협하라고 한다"며 "세상에 이런 염치없는 짓이 어디 있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선이 되면 보수정권을 창출하기 위해 서로 연합하고 협조하고 연대해야 한다, 그러나 총선에서는 우리당이 당당한 보수정당으로서 우리의 의석을 많이 확보해야한다, 그게 우리의 목표"라면서 "우리 모두 열화와 같은 열정으로 강철같이 뭉쳐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날 자유선진당을 떠나 민주통합당에 합류한 이상민(대전 유성구) 의원에 대해 '인간쓰레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상민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자기의 소신을 지키고, 자기와 소신이 달라 당을 탈당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당을 떠나면서 있던 당에 대해서 온갖 험한 욕을 하고 침을 뱉는 것은 '인간쓰레기 같은 짓'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리당에서 정책위의장 등 혜택을 주었고 저도 아주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이라면서 "그런데 민주당에 가야 국회의원 되기가 편해서 떠나면서 갖은 욕을 하고 험담을 하는 것은 용서할 수가 없다"고 쏘아 붙였다.


 자유선진당은 4.11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7일 오후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규모 합동 유세를 벌였다.
자유선진당은 4.11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7일 오후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규모 합동 유세를 벌였다.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어 이인제 선대위원장이 연사로 나섰다. 그는 '불법 민간인 사찰' 사건을 거론하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지금 이 나라의 지역패권세력들의 눈에 대체 나라가 어디 있고, 국민의 아픔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그들은 지금 이 성스러운 선거판에 불법사찰을 놓고 이전투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 정권이 경찰과 세무서 등을 다 동원해서 자기들 눈에 가시 같은 민간인을 뒷조사 했다는 것이 아니냐"며 "이를 민주당이 기세등등하게 폭로했는데 그 중에 80%, 1800건이 자기들 정권 시절에 한 짓이라니 이런 후안무치한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양심이 있다면 현 정권이든, 전 정권이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서로 손가락질 하면서 너는 불법이고 나는 합법이라고 철면피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끝으로 "이 낡고 부패하고 염치없는 패권정치를 이번 선거에서 끝장내고 대한민국에 새로운 정치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충청의 힘으로 나라를 바꿀 수 있도록 자유선진당에 표를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합동유세에 참석한 후보들은 '대한민국 만세', '대전충청 만세', '자유선진당 만세' 등 만세삼창을 부르며 필승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파란색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대전충청 뭉쳐야 산다'는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치기도 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이번 주말을 이번 선거 최대의 고비로 보고, 오는 8일 세종시에서 대전과 충남, 충북의 모든 후보자들이 모여 합동 유세를 벌여 자유선진당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자유선진당은 4.11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7일 오후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규모 합동 유세를 벌였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희망과 승리의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장면.
자유선진당은 4.11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7일 오후 으능정이 거리에서 대규모 합동 유세를 벌였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희망과 승리의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장면.오마이뉴스 장재완

#이회창 #자유선진당 #4.11총선 #보수연대 #이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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