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남목구역 후보자. 기호 7번 이성규 후보는 김원배 후보와 통합하고 사퇴 하여 이젠 강대길 후보와 맡붙게 되었다.
변창기
8일(일)은 울산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거리에는 온통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꽃나들이객들이 많은가 봅니다. 찻길이 막힙니다. 아침부터 벗들이 봄나들이 가자고 전화했습니다. 안 가는 게 아니라 못 간다고 했습니다. 4·11 총선 마지막 휴일이고, 저에겐 마지막으로 정치 후보자를 만날 기회였기에 가고 싶은 봄나들이를 마다하고 후보자를 찾아 함께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이성규 후보는 진보신당 김원배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야권 단일화로 새누리당을 심판합시다."얼마 전 무소속으로 울산 동구지역 남목 시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이성규 후보가 사퇴한다는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김원배 후보가 우리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에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7일(토) 오후 볼일 보고 오다가 김원배 후보 사무실에 들러, 내일 일정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내일 아침 7시 30분에 남목 동축사 가는 길 앞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합니다."사무실은 버스 다니는 큰 길가 건물 3층에 있었습니다. 사무원 한 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내일 일정을 말해 주었습니다. 8일, 아침 8시 사무실에는 선거 운동원만 있고, 후보는 이미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요즘 주·야간 아르바이트를 다니는데, 몸이 힘들었는지 일찍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김원배 후보를 찾으려고 사무실에 가서 물어보니, 조금 있으면 들어 온다며 기다려 보라고 했습니다.
"몸이 매우 힘들어요. 새벽 2시경 잠들어 5시에 깼어요. 일어나 준비해서 후보님과 함께 다녔어요. 6시부터 향우회, 조기회, 산행 버스 다니며 일일이 인사했어요." 기다리고 있으니 젊은 수행원이 사무실에 먼저 들어오며 그렇게 말했습니다. 사무실에는 중년 여성 몇 분이 아침 선거운동을 마치고, 손에 김밥을 한아름 들고 왔습니다. 김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다시 선거운동을 나서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밥을 먹고 모여서 "승리를 위하여"를 외치고는 다시 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