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미얀마 방문을 보도하는 영국 텔레그라프
Telegraph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미얀마를 방문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들은 캐머런 총리가 오는 13일 미얀마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경제 제재가 시행된 이후 서방 지도자가 미얀마를 찾는 것은 캐머런 총리가 처음이다.
하루 일정으로 미얀마를 방문하는 캐머런 총리는 수도 네피도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최근 미얀마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국회의원이 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치 여사와도 만날 계획이다.
당초 아시아 순방이 예정되어 있던 캐머런 총리는 미얀마 방문 계획이 없었으나 지난 1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화 개혁 세력인 민족민주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것을 계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지난 50년간 영국은 미국과 함께 가장 강경하게 미얀마 군부를 제재해왔다. 또한 옥스포드대학 동문이기도 한 캐머런 총리와 미얀마 '민주화 영웅' 수치 여사의 만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치 여사는 영국인과 결혼했으며 가택 연금 당시 주로 영국 BBC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전하는 등 영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영국, 미얀마 개방 이권 선점 나서나 미얀마는 영국 정부의 사전 요청에도 캐머런 총리의 방문을 미리 발표할 정도로 한껏 들떠있다.
보궐선거를 계기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제재 완화와 대사 임명을 언급한데 이어 캐머런 총리까지 전격 방문하면서 미얀마의 경제 개방과 개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캐머런 총리 이후에도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대표,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등 외국 정상들과 국제사회 유력 인사들의 미얀마 방문이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캐머런 총리가 미얀마의 경제 개방으로 인한 이권 선점에 나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영국이 미얀마에 대한 대규모 원조를 약속하면서 다양한 자원 개발권과 수출 판로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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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미얀마 전격 방문... 수치 여사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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