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오전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간과하지 않는다"면서도 "오늘 로켓발사는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지만, 계속 자세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거리 로켓 발사로 유엔차원의 북한 제재가 이뤄지고, 이에 북한이 핵실험 등으로 반발할 경우는 사정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로켓 발사는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이지만, 앞으로 국제사회의 제재와 북한의 대응이 어떨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가 소집되고, 국제사회 차원에서 북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에 북한이 핵실험으로 대응할 경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도 "북한의 3차 핵실험이 로켓 발사보다 시장에 중단기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13일(미국 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릴 예정이고, 북한 역시 국제사회에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한은 금통위, 10개월째 금리 3.25%로 동결이와 함께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4월 금리 역시 연 3.25%를 유지했다. 작년 7월 이후 10개월째 그대로다. 한은 스스로 국내 경기는 살아나고 있다고 하면서도, 쉽게 금리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개선되는 조짐이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게다가 스페인으로 번지는 유럽발 금융위기도 걱정거리다.
김중수 총재도 "스페인의 재정적자가 나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면적인 리스크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보육료, 무상급식 등으로 당초 기대치보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다"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