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원장.
성낙선
23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다시 강원도를 찾은 것은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앞으로 전개될 대선 경쟁에 앞서 자신의 지지 기반을 탄탄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교롭게도 23일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날이다. 하루 전인 22일에는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권에 도전할 뜻을 공식화했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역시 조만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시점에서 박 위원장의 이번 강원도 방문은 사실상 새누리당 내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마찬가지다. 박 위원장은 이번 강원도 방문을 통해 지난 4·11총선에서 거둔 '승리'를 바로 대선 승리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 자리를 빌어, 강원도 전역에서 "과분한 사랑을" 안겨준 강원도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는 한편, '강원도의 큰 도약'을 위해 '다음 정권에서 확실하고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원도민들에게 또 한 번의 '과분한' 지지를 부탁한 셈이다.
박 위원장은 "지금 강원도는 큰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며 "앞으로 19대 국회와 다음 정권에서 확실하고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만 강원도가 도약하고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총선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원주시 자유·중앙시장,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강릉 노인복지관 등을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3주간 전국을 순회 방문할 예정이다.
▲4.11총선 강원도 지역 당선자들과 함께, 강원도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비대위원장.
성낙선
"정권 재창출의 역사적 소명 위해 신발끈 다시 조여매자" 강원도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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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강원도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은 23일 11일 춘천시 새누리당 강원도당에서 열렸다. 출범식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주영 정책위 의장과 강원도 새누리당 당선자 9명 중 1명을 제외한 8명이 참여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총선공약 실천본부(이하 실천본부)를 운영하는 목적은 "총선 과정에서 후보들이 약속한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천 계획과 활동안을 마련"하는 한편, "19대 국회 구성 전까지 정치 정책적 공백 상태를 해소하고 개원 직후 의정 활동에 대한 철저한 계획을 준비"하는 데 있다.
실천본부는 시도마다 설치돼 제19대 국회 임기 내내 운영되며, 매년 분기마다 1회 이상의 회의를 통해 공약 실천 내용을 점검하고 실천 방향을 논의한다. 강원도 총선공약 실천본부에는 4·11총선 강원도 당선자 9인을 포함해 우용철 선대위 상임부위원장 등 19인이 참여한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주영 정책위 의장은 "총선의 전국적 결과를 놓고 보면, 강원도 승리에 결코 도취되어서는 안된다"며 "연말 대선에서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의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신발끈을 조여매고 다시 뛰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또 "(새누리당은)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 있다. 더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강원도민과 국민 앞에 나아가야 한다"며, "강원도 당선자들이 총선 공약을 실천하는 데 중앙당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강원도 지역 4·11총선 당선자들은 이날 출범식에서 결의문을 낭독하고, "강원도민과 맺은 아름다운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당선자들은 "도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더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약속한 사항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를 통해서 강원 발전의 비약적인 분수령을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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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 등록일에 박근혜가 다시 강원도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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