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에 핀 라일락꽃연보라색, 라벤더색, 흰색이 모두 나타나는 라일락꽃
윤병렬
라일락은 우리나라에서는 꽃봉오리 모양이 수수를 닮았다고 수수꽃다리로 부르는데, 영어로는 라일락, 프랑스 말로는 리라라고 부르고, 중국에서는 정향나무로 부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만년에 완성한 역작 '부활'에서는 주인공들 사이에 연모의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등장하기도 하고, 19세기 중반 이후에는 모네, 고흐, 샤갈 같은 거장들의 그림 속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꽃이 바로 라일락꽃입니다. 멕시코 가수가 부른 외국 노래를 번안해서 가수 현인이 부른 베사메무쵸나 남인수가 불렀던 '리라꽃 지는 밤' 이란 노래에도 라일락은 정열적인 이미지로 묘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