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항선, 80년 역사의 발자취> 자료집 표지
이윤기
그러나 1970년 대, 수출자유지역과 한일합섬 등이 마산에 들어서고 도시가 확대 팽창되고 인구가 증가하자, 한 때 근대도시 마산의 성장을 추동하였던 철도가 오히려 도시 발전의 장애물로 전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1977년 현재의 마산역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구 시가지에 있던 북마산역, 마산역, 신마산역이 통합되었고,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1905년에 만들어진 마산선이 폐선 되어 현재의 6호광장을 지나는 중앙간선도로인 315대로가 되었습니다.
한편, 북마산을 가로질러 신마산 항구까지 연결되는 임항선은 작년까지 일 년에 50여차례 화물운송이 이루어졌지만, 사실상 폐선상태에서 도시발전을 가로막고 마산시민들에게 불편을 안기는 애물단지로 남아있었습니다.
옛마산시는 임항선 철길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하여 2010년부터 임항선 그린웨이 공사를 시작하여, 일부구간을 공원과 산책코스로 조성하였으며 지금도 잔여구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 지난해 12월 5일 철도산업위원회에서 임항선 6km 구간을 폐선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앞으로 더 이상 기차를 운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마산의 도시발전을과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측면에서 바람직한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마산시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 이 철도가 이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뜻하지 않은 복병이 등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