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산...하산길...
이명화
나는 종종 길에 매료된다. 싱그러운 계절 생기를 한껏 머금은 숲길도 좋고, 동면하듯 모든 걸 땅에 내어주고 침묵하는 겨울 산길도 좋고, 단풍절정을 이룬 가을 산길도, 꽃길 봄 길도 좋아한다. 우리가 길에 매료되는 것은 우리 삶이 길 위의 여정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첫 길은 언제나 시행착오를 많다. 등산선교회가 세워진 것이 어느새 수개월째다. 이미 만들어 놓은 길이 아니라 개척의 길이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과 수고와 열정으로 여기까지 왔다. 첫 마음 첫 사랑으로 끝가지 잘 갈 수 있기를. 뒤를 잇는 사람들에게 흐뭇하고 아름다운 길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등산선교회는 오늘도 쉬지 않는다.
다시 주차장에 도착. 중도하차했던 세 사람도 따로 대운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고 했다. 다행이다. 우리가 대운산 정상까지 갔다가 제2봉을 거쳐 에둘러 하산하는 동안 이들은 대운산 정상을 올랐다가 내려 온 모양이다. 따로 걷긴 했지만 대운산을 만나고 와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이렇게 12명의 정탐꾼은 다시 합류했고 모두 환한 얼굴로 마주했다.
덧붙이는 글 | 산행수첩
1. 일시: 2012년 5월 5일(토) 맑음
2. 산행: 부산 포도원교회 등산선교회 회원 12명
3. 산행기점: 대운산 자연휴양림
4. 산행시간: 5시간 5분
5. 진행: 대운산 자연휴양림(9:10)-대운암 입구(10:10)-대운산 2봉.대운산정상 갈림길(10:50)
-헬기장(11:00)-대운산 정상(11:05)-하산(11:20)-헬기장(11:23)-대운산 2봉. 휴양림 갈림길(11:25)
-상대리 3공영 주차장 갈림길(11:40)-대운산 자연농원 갈림길(11:50)-내원암 갈림길(11:55)-
대운산 2봉(12:05)-내원암 갈림길(12:15)-점심 식사 후 출발(1:10)-휴휴사(1:55)-대운산 자연농원(2:00)
-신묘정사(2:10)-대운산 자연휴양림(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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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전5: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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