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사태가 '해고 철회 투쟁' 140일만인 10일 노-사 합의로 타결되었다. 노-사 관계자와 최성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장, 전창현 경남도 정무특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이 이날 창원고용노동지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영현
노조 지회 소속 조합원 12명이 끝까지 남아 '해고철회 투쟁'을 벌였다. 구체적인 노사 합의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부분 순차적으로 복직하고 업체 측은 일부에 대해 '취업알선'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형사상 고소고발사건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최근 고용노동부와 경상남도, 통합진보당 권영길 국회의원실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재를 서기도 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최성준 지청장은 "그동안 모두 고생이 많았다. 앞으로 협력해서 원만한 노사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전창현 경남도 정무특보도 참석했다. 노조 지회 이상구 지회장은 "창원시민과 경남도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드린다"면서 "과거를 들추지 말고, 하청노동자의 애로 사항을 들어주는 원청업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인석 노조 경남중부지부장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책위를 꾸려 활동했고, 롯데백화점 이용 안하기와 제품 불매운동 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고생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노동자를 사랑스런 자식처럼 안아줄 수 있는 노사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광훈 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조를 포기하려고 했다면 벌써 현장에 들어갔을 것이다. 투쟁으로 민주노조를 사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민주노조를 지켜나가도록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백화점 위탁업체 측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