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트위터에 올린 글.
인터넷갈무리
당 대표사퇴를 선언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이 상황까지 오게 한 무능력의 죄에 대해 모든 매를 다 맞겠다"며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13일 오전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무기한 정회된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저는 죄인입니다, 어제 무릎 꿇지 못한 것이 오늘 모두를 패배시켰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저를 실패의 본보기로 삼아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중앙위원회 시작 직전 공동대표직을 사퇴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중앙위는 당권파와 지지 당원들이 중앙위원 성원 문제를 거론하며 지연됐고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가 폭행을 당하는 최악의 사태로 번졌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상황을 "모두의 패배"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 "국민이 우습게 보이냐"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화연(@always_Lorie)씨는 "죄인이라면서 뒤로 숨겠다는 말인가, 나서서 해결해 내라"며 "책임회피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누리꾼 아이디 '@scalper2000'는 "결국 당신이 선동 한 꼴이 됐다"며 "정계은퇴가 사죄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반대로 정병옥(@seaeojin)와 같이 "그래도 이정희라는 사람을 믿는다, 초심으로 돌아와서 본인의 안위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했던 이정희로 돌아와 주길"이라고 옹호하는 누리꾼들도 더러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