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선거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비례대표 총사퇴를 의결한 가운데 이석기, 김재연 두 당선자가 이미 국회의원에 등록한 사실이 확인됐다.
15일 국회 종합지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석기.김재연 두 당선자 모두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언제 등록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등록을 마치면 '의원 배지'도 수령하게 된다.
국회 3층에 마련된 국회의원 등록현황 대형 판넬에도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이름 위에 '등록완료'라 명시돼 있다.
지난 5일 당 운영위에서 사퇴 권고가 내려진 이석기 당선자는 당원 총투표를 통해 자신의 사퇴 의사를 물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에서, 의원등록을 마쳐 그가 당원 총투표를 해달라는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김재연 당선자 역시 "나는 합법적이고 당당하다"며 사퇴 거부 뜻을 밝힌 바 있기 때문에 당의 결정을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4일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경쟁명부 비례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안이 통과됐지만 이미 두 당선자가 의원 등록까지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자진 사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통합진보당의 사퇴권고를 무시하고 19대 국회 개원일인 5월 30일 전까지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두 당선자는 19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공식 의원활동에 나서게 된다. 통합진보당이 두 사람에 대해 출당조치를 해도 두 사람은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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