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정영하 위원장을 비롯한 강지웅 사무처장, 이용마 홍보국장, 장재훈 정책교섭국장, 김민식 부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신동진 아나운서가 정 위원장을 포옹하며 격려하고 있다.
유성호
노조는 영장실질심사 전날인 20일, 집행부 회의를 통해 법원 출석을 결정했다. 이들은 "법원 출석 여부를 결정한 가장 우선적인 기준은 이번 영장 국면이 우리 투쟁의 승리에 미치는 효과"라면서 "법원이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할 경우 우리 투쟁의 정당성이 다시 한 번 만천하에 입증될 것이고, 김재철 퇴진의 당위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집행부 일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비해 노조는 2선 집행부를 구성해놓은 상황이다. 노조는 "2선 집행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우리 파업 대오의 붕괴를 노렸던 사측은 당황하고 깜짝 놀라 혼비백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이후, 법원 출석을 위해 떠나는 집행부 5명을 향해 조합원들은 MBC 남문 광장에 2열로 도열해 박수를 보냈다. 정영하 위원장의 선창에 맞춰, 조합원들은 "질기게, 독하게, 당당하게"를 외쳤다. 일부 조합원들은 눈물을 훔쳤다. 정 위원장은 "꼭 돌아와서 내일 아침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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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집행부 5명 구속영장 '전원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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