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분향소 앞부서진 분향소 앞에 사람들이 몇 명 앉아 있다.
이명옥
시민들은 어찌할 수 없어 퇴근 시간만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겠지요. 트위터가 잘 뜨않아 오후 2시경에야 소식을 듣고 달려갔을 때는 이미 두 번째의 경찰 침탈로 대한문 앞은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가버린 폐허와 흡사한 모습이더군요.
두 시간 남짓 머무는 동안 3번째의 경찰 침탈이 일어났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것은 이미 6월 22일까지 범대위(쌍용자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 이름으로 집회신고를 마쳐 허락을 받은 상태였다는 사실이지요.
범대위 측은 천막이며 현수막 개수까지 신고를 마쳤고 집회 허가를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남대문 경찰서 경비과장은 합법적인 집회장소의 침탈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지겠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언론사와 영상팀들이 동영상으로 녹화를 떠 명백한 증거나 남아 있는 상태니 부인할 수 없을테지요.
범대위 측이 법적 자문을 받은 결과 경찰 측의 명백한 범법 행위임이 밝혀졌으니 경찰은 어떤 형태로든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