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500m(?)에서 재배한 전국 최고의 청정 곰취
신광태
"이 곰취 사진을 찍어서 트위터에 올려 주시면 안될까요?"
"그렇게 해 드리는 건 어렵지 않은데, 사진만 찍을테니 이건 다시 가져가세요."
지난 25일, 한 노인이 곰취 한 박스를 사무실로 가져와 판매를 위한 홍보를 해 달랜다. 이 노인이 트위터를 어떻게 알았을까!
"그런데 할아버지! 트위터를 어떻게 아세요?" "선생님께서 라디오 인터뷰할 때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 어쩌구 하는 걸 들었어요." 아마 어르신께서는 지난번 라디오를 통해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 이렇게 하면 된다' 라는 내 인터뷰를 들으셨던 모양이다.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도는 해 볼게요. 그런데 어떻게 소개를 하면 될까요?"
"곰취밭이 해발 300m 정도에 있으니까 그렇게 소개해 주시면 될 거 같은데요"
"그러지 말고 500m 정도로 합시다. 그래야 신선함이 강조되니까요"
순진한 할아버지를 내 사기 행각(?)에 동조시켰다. 어떻게든 많이 팔게 만드는 게 목적이니까 까짓 300m면 어떻고, 500m면 어떠냐 싶었다.
나는 투잡이 아니고 포잡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