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사람들의 금요일

2012 춘천마음축제 하이라이트 '미친 금요일'

등록 2012.05.26 15:28수정 2012.05.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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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경 만신-굿 미친금요일 이해경씨가 굿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해경 만신-굿미친금요일 이해경씨가 굿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최가람
▲ 이해경 만신-굿 미친금요일 이해경씨가 굿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최가람

2012 춘천마임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미친 금요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미친금요일은 19금 공연으로 5월 25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자유회관, 하늘공원, 춘천MBC 주차장에서 펼쳐졌다.

 

그동안 예술의 서열화를 조장한다고 지적받아온 미친금요일은 공식초청작과 자유참가작의 구분을 없애고 기존의 대형무대를 해체하는 등 파격적인 공간 연출을 시도했다.

금기에 대한 도전을 주제로 소규모로 분산된 무대에서 7개국 40여 개의 극단의 퍼포먼스가 카니발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주목 받았던 공연은 하늘공원에서 7시간동안 펼쳐진 <요즈밋>과 <쉬바카프로덕션>의 합동공연이다.  다음은 공연 시작 전 쉬바카 프로덕션의 인터뷰이다.

 

[쉬바카 프로덕션 인터뷰]

 

- 공연명인 "흑룡극장"이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가요?

"저희 팀이 파티 DJ이긴 하지만 한국의 파티문화가 실내위주로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야외에서 자연과 함께 영감을 고취할수 있도록 자연속에서 춤추고 놀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춘천마임축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요즈밋"씨와 합동공연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희 본업은 디제잉 이지만 요즈밋 씨와 함께 마임학교에서 마임을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본업인 일렉트로닉 음악에 마임을 접목시킨 공연을 하면 흥미로운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해 요즈밋씨와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 춘천마임축제에 대한 생각은?

"한국에서는 가장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무당만이 샤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축제로 무속의 샤머니즘을 대중화 하는 것 같습니다."

 

올리비에 드 사가장-변신 올리비에 드 사가장이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올리비에 드 사가장-변신올리비에 드 사가장이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윤민지
▲ 올리비에 드 사가장-변신 올리비에 드 사가장이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 윤민지

단 20분의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프랑스의 행위예술가 <올리비에 드 사가장>의 <변신>도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우리에게 사람의 몸에 진흙을 바르고 물감을 뒤집어쓰는 과정을 통해 한 존재의 탄생, 괴물에서 인간으로 변화하는 존재의 과정 등을 보여주었다.

 

이 공연은 타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통한 삶의 교훈은 "나" 자신 역시 삶 속에서 타자임을 상기 시켜주었다. 사가장의 공연을 본 관객들은 다소 충격적인 모습에 놀라기도 했지만 곧 공연에 빠져들었다.

 

공연자와 관객의 벽을 허물다

 

요즈밋&쉬바카프로덕션 - 파티퍼포먼스 쉬바카프로덕션의 디제잉에 맞춰 요즈밋과 관객들이 춤을 추고 있다.
요즈밋&쉬바카프로덕션 - 파티퍼포먼스쉬바카프로덕션의 디제잉에 맞춰 요즈밋과 관객들이 춤을 추고 있다.최가람
▲ 요즈밋&쉬바카프로덕션 - 파티퍼포먼스 쉬바카프로덕션의 디제잉에 맞춰 요즈밋과 관객들이 춤을 추고 있다. ⓒ 최가람

공연자들도 자신의 공연전후로 자유롭게 다른 공연팀들의 공연을 즐겼다.

 

무대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고래야 팀은 이번 춘천마임축제에 대한 질문에 흥미로운 설치미술과 자유로운 공간연출이 인상적이라며 함께했다.

 

미친금요일에는 관람하는 공연 외에도 일대일마임극장과 외계인엑스포 등 많은 체험프로그램이 있었다.  대부분의 공연프로그램이 관객과 소통하고 있었다. 그중 이해경의 "굿"은 공연이 끝난 후 공연소품으로 쓰인 명주실과 떡 그리고 과일 등을 함께 공연을 즐긴 관객들에게 나누어 주며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혔다.


축제장 곳곳에는 맥주대신 막걸리를 손에든 외국인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밖에 무대 위로 올라가 공연을 즐기는 외국인, 남녀노소, 인종과 상관없이 강강술래를 하는 외국인등 많은 외국인들을 통해 춘천마임축제가 세계적인 축제임을 엿볼 수 있었다.

 

내년 축제 평가에선 다시 한 번 최우수 축제로 도약해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newstopia 인터넷 강원일보에 동시 게재됩니다.
이 기사는 윤민지(minji0919),유혜경(yhk7051),최가람(chlrkfka91) 기자가 공동취재 했습니다.
#춘천마임축제 #미친금요일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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