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도장포50, 60년 전의 정겨운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는 간판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김선태
"이문도장포". 요즘 정말 보기 드문 간판이다. 어지간한 은행 거래도 공문서에도 도장을 쓰지 않고 '사인(서명)'으로 처리가 되는 시대에 1950, 60년대 식의 '도장포'라는 이름이 그렇게 반갑고 정겹다. 요즘 누가 이곳에 와서 청첩장, 고무인, 명함, 문패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분명 간판은 그리 낡지 않은 것으로 보아 새로 고쳐 단 것이 얼마 되지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그런데도 주인님(간판을 보아 옛것을 지키시는 것 같아서 사장님이라 부르지 않겠음)은 이렇게 예스러운 이름으로 분명하게 그리고 깨끗하고 단정하게 간판을 내걸었으니 참으로 보기 좋고 감사하다.
요즘 사람들 같으면 "이문 기획"이나 "이문 stamp", "이문 boudoir" 등으로 멋을 부렸을 법하지만. 이렇게 예스러운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정겹고 자랑스러워 보였다.
이문초등학교에서 그 쪽 편으로 예술종합학교 방향으로 몇 십 미터 거리에 위치한 '이문 도장포' 주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같은 이름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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