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참봉 조선동네의 넉넉한 마을 공터그네, 투호 등을 즐길 수 있는 동네 공터
조창완
대기업이 유치되어 공장이 늘어나도 지역민들의 삶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의 고갈로 인해 3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은 결코 남의 말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삶의 질'이나 '슬로라이프', '로컬푸드' 등 생소한 단어들이 쏟아졌다. 물론 앞서 '귀농'이니 하는 말들도 있었다.
관이 서서히 이런 말들을 외치기 한참 전부터 한 개인이 이런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는 곳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전북 정읍시 영원면 장재리에 자리한 '송참봉 조선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1박 2일>의 마지막 촬영지로 알려져 이미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연휴를 맞아 아이의 직업체험을 겸해서 이곳에 가기로 했다.
부안IC에서 빠져나온 얼마 후 작은 길로 들어서서 10킬로미터쯤 가자 더 작은 시골길로 이 마을의 이정표가 보였다. 모내기가 한참이라 모판이 놓여있는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자 '송참봉 조선마을'의 주차장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