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김재연 "오늘 제명? 시간 더 달라"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가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의원,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제명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통합진보당 의정지원단실에서 열린 당기위원회에 김재연 의원,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가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유성호

[2신 : 오후 6시 50분] 고민깊어지는 서울시당 당기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조윤숙·황선 후보자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오후 3차 당기위 회의를 연 서울시당 당기위는 이석기 의원의 대리인으로 참석한 김영욱 정무수석 보좌관 내정자와 김재연 의원, 조윤숙·황선 후보자에게 "소명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들은 당기위에 참석해 "시간이 부족하다" "명확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소문 때문에 사퇴할 수 없다"는 등의 의견을 밝혔다. 계속되는 소명 기회 연장 요구에 당기위원들은 "소명 연기 신청 자리가 아니라 소명을 하는 자리"라며 사퇴를 거부한 데 대한 소명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발언을 마치고 나온 김재연 의원은 "진상조사위의 추가 조사 추이를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서 소명 내용을 준비해야 하니 시간을 좀 더 주십사 부탁드렸다"라며 "관련해서 답변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늘 소명을 하지 못했다"라며 '소명'의 단계를 거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조윤숙 후보자는 "이걸 소명이라고 생각할지, 소명을 연기해줄지 당기위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기위원들은 네 후보자의 입장표명을 '소명'으로 볼 지 여부를 비롯해 징계 수위 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당기위의 결정 내용 등은 당초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쉽게 결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오늘 결정하지 못하고 내일 아침 발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제명' 발표가 늦어지는 것일 뿐, 당기위의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예측도 나온다. 네 후보자가 당기위에 제소된 이유 자체가 당의 명령에 따르지 않은 것인만큼 이에 대한 판단은 이미 내려졌다는 것이다.

[1신 : 6일 오후 2시 15분]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제명하나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통합진보당 의정지원단실에서 열린 당기위원회에 김재연 의원,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출석, 정관용 당기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뒤 밖에서 대기하기 위해 자리를 나서고 있다.
이날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의원,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제명을 논의하지만, 이석기 의원은 일정상 참석하지 않고 김영욱 정무수석 보좌관 내정자가 대신 참석했다.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통합진보당 의정지원단실에서 열린 당기위원회에 김재연 의원,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가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기 위해 출석, 정관용 당기위원장과 인사를 나눈 뒤 밖에서 대기하기 위해 자리를 나서고 있다. 이날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의원,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제명을 논의하지만, 이석기 의원은 일정상 참석하지 않고 김영욱 정무수석 보좌관 내정자가 대신 참석했다. 유성호

사퇴를 거부한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가 제명될까?

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정지원단에서 열리는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에서 이들에 대한 제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당기위에 출석해 소명하겠다고 밝힌 김재연 의원과 조윤숙·황선 후보는 오후 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당과 당원의 명예를 판단하는 자리인 만큼 충분한 소명과정과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석기 의원은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김영욱 정무수석 보좌관 내정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정해진 결론에 따라 수순을 밟는 과정이 아니라면 충분한 소명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랐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며 "진실을 규명해야 할 책무보다는 정치적 판단이 당기위원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사실관계를 판단해야 할 서울시당 당기위원회가 정치적 판단, 아니 엄밀히 말하면 이해관계에 따른 판단을 한다면 당기위원회로서의 권위는 일거에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당과 당원의 명예를 판단하는 자리인 만큼 충분한 소명과정과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연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과 관련된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추이를 지켜본 다음에 60일 동안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일정이 진행돼야 한다"며 "이런 것이 무시된 채로 일정이 진행돼, 소명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한 "제명이 결정될 경우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명을 기정사실화해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날 서울시당 당기위원회가 이들에 대한 제명 결정을 내려도, 14일 안에 이의 신청을 하면 중앙당 당기위원회에서 제명 절차가 다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