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주에 맞추어 미코가 춤을 춥니다. 그 반주와 춤에 맞추어 진자 논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현국
6월 10일 교토 남쪽 후시미이나리다이샤(伏見稻何大社)에서 열리는 다우에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다우에는 5월에서 6월 무렵 모내기를 할 때 여러 진자에서 벼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행하는 의례입니다. 오후 한시 시작된 의례는 2시 반이 넘어서 끝났습니다.
한국 충청도 지방에 비가 오지 않아서 모내기가 힘들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곳 일본 간사이 지방은 이틀 전부터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틀 전부터 내리던 비는 오늘 아침부터 개이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해마다 장마가 시작될 무렵 다우에가 열립니다.
1시 후시미이나리다이샤(伏見稻何大社) 본전에서 의식을 집행하는 구지(宮司)와 모내기를 하는 남녀, 그리고 음악과 춤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의례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구지들이 중심이 되어 여러 가지 제물을 신 앞에 올립니다. 그리고 음악 반주에 맞추어 미코(巫女) 네 사람이 나와서 춤을 추는 가구라(神樂)를 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