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에게의 한 장면처용의 처용가를 재해석한 작품 '미녀에게'의 한 장면
김용한
단원들의 공연장 준비는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었고, 급기야 조명, 음향을 점검한 후에야 자신들이 공연할 동선을 잡고 팀워크를 맞추느라 바빴다.
이번 공연은 구미시립무용단 노현식 상임안무자가 안무와 연출한 작품 '미녀에게'를 무대에 올린다.
노현식 상임안무자는 '전통과 창조'라는 두 주제로 갖고 우리 전통 춤사위에 새로운 학무, 연화대무, 처용무의 3가지 춤을 한 곳에 접목시켜 어우러지게 하는 이색적인 무대도 연출해 낸다.
연화대무에 순서가 잡힌 몇몇 단원은 연꽃 설치물에 직접 몸을 움츠린 채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다른 단원들과의 호흡을 맞춰냈고, 학무와 처용무를 추는 여자 단원들은 시야를 가린 가면을 쓰고서 자신들이 연출한 동작들을 반복하느라 정신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