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추진 중단 전국여성농민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정훈
이들은 "한-칠레 FTA, 한-EU FTA, 한미FTA로 당장 내년에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 몰아치는 한중FTA는 농업의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며 "쩍쩍 벌어지는 논과 밭처럼 전국 여성농민들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4일 농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공청회를 성공적인 공청회라며 거짓말로 둔갑시킨 정부가 한중FTA를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과 온 국민들의 몫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중FTA가 체결되면 값싼 중국 농산물의 수입이 처음에는 공짜로 주는 '초콜릿'처럼 맛있을지 몰라도 식량의존도를 심화시키고 국내 농업기반을 붕괴시켜 국가의 주권을 위협하는 '칼'로 둔갑될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중국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최대의 농업국"이라며 "농업생산물이 마구잡이로 들어오면 농민들에게도 피해가 많지만 국민의 건강권에도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지중 한미, 한중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한미FTA가 체결되면 물건값이 싸지고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100일이 지난 지금 그런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한중FTA가 체결되면 농업과 중소제조업의 타격은 불보듯 뻔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