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천 둔치공원에 설치한 화장실. 한낮인데도 내부에 불이 켜져 있고,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다.
이재형
공설운동장 화장실을 비롯한 관공서의 대다수 화장실들이 대낮에도 전등을 환하게 밝혔으며, 개방형 화장실에서도 환풍기가 돌아가고 있다. 일부 화장실에 설치된 비데기의 전원은 항상 켜져 내부의 온수히터가 작동되고 있다.
에너지가 새고 있는 현장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곳은 무한천 둔치공원 화장실이다. 이 화장실은 10평(남·여) 남짓한 공간에 전등이 6개씩이나 달려 있는데다 에어컨까지 설치돼 있다.
특히 에어컨이 주민들이 둔치공원을 이용하지 않는 한낮에도 맹렬하게 돌아가고 있어 냉장고 안 같은 체감온도를 느끼게 했다. 전등을 끌 수 있는 스위치도 설치되지 않아 24시간 점등되어 있음을 예측케 했다.
주부 신아무개씨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잠깐 일 보는 화장실에 에어컨 설치라니… 이거야말로 지나친 배려이고 불필요한 서비스다. 특히 둔치공원은 주민들이 새벽과 저녁 시간대에 이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덥지도 않은데 올 때마다 보면 에어컨이 돌아가 추울 정도다. 아마도 24시간 가동하는 것 같다. 이게 민간시설이라면 이렇게 전기를 펑펑 쓰겠냐"고 개탄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와 인터넷신문 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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