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정부 교섭 돌입... 운송료 인상이 열쇠

정부 "제도개선 요구 수용 어려워"... 오후 7시 화물연대-운송업계 교섭

등록 2012.06.27 16:16수정 2012.06.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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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사흘째를 맞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27일 정부와 첫 교섭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7시 정부와 교섭에 이어 운송업계와도 협상을 시작한다.

정부와 화물연대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과천 국토해양부 별관 대회의실에서 '표준운임제', '도로법개정', '과적차량 단속' 등의 사안을 놓고 교섭에 들어갔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운송료 인상 요구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화주-운송회사와 화물연대가 합의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화물연대 측이 요구하는 강제력 있는 표준운임제 시행에도 사실상 수용이 어렵다는 태도여서 양측의 교섭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현재 제도 개선 요구에서 정부의 입장이 달라질 게 없다"며 "표준운임제는 총리실에서 맡고 있어 국토부에서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게 아니고 화물연대 쪽도 그걸 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교섭은 메인이 아니라 운송료 협상으로 가기 위한 전술"이라며 "화주들과 지식경제부가 대략적인 인상폭 합의를 이루면 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가 화물연대와 운임 인상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역시 이날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화련회관에서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와 운송료 인상을 놓고 첫 교섭을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도개선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피력한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의 지속 여부는 결국 운송료 인상 폭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운송업체 측은 4~5% 인상을 제시하는 반면 화물연대는 30%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역시 양측의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화물연대는 교섭에 들어가기 전 "협상을 통해 파업이 하루속히 마무리되길 원한다"며 "정부와 운송업계 역시 진정성을 가지고 교섭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운송 #과적 #표준운송료 #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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