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은 트위터 공식계정에서, 이번 광고를 포함해 사측이 지금까지 김재철 사장 등을 옹호하는 광고를 세 차례 실으며 20억원 이상 썼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소희
민주당 역시 이날 오전 대변인 브리핑으로 "MBC란 공공재의 재정을 사장 홍보와 방어, 야당 정치인 비난, 노조 매도에 사용한 김재철 사장은 대단히 심각한 균형감각 상실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MBC 내부규정상 5000만 원 이상은 사장 결제이기 때문에, 김재철 사장의 지시와 결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야당을 비하하는 데 공익재산인 MBC의 돈을 이용했다면 이는 청문회 조사대상"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이번 광고비를 6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측이 지난 2월 10대 일간지와 4개 경제지에, 5월 <조선> <중앙> <동아> 등을 포함한 5개 일간지에 광고를 집행, 10억 원 가까운 비용을 쓴 것과 비교해 나온 수치다.
노조는 이날 트위터 공식계정(@saveourmbc)으로 "그간 (사측이) 광고에 쓴 돈을 다 합치면 20억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무도 사장님 이야기 안 실어주니 답답한 건 알겠는데, 20억이면 몇 명 월급인지 아시죠?"라고 비판했다.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광고비는) 경영상의 비밀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27일 광고가 배임행위라는 노조 측 주장에 대해 이 본부장은 "(현 상황은) 최고경영자의 문제고, 브랜드 이미지와 관련된 것"이라며 "배임행위라고 생각했으면 광고를 집행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노조 역시 자신들의 견해를 밝히기 위해 다른 매체에 광고를 실었다"며 "회사는 노조에 '왜 노조비 받아서 대외광고를 내냐'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 본부장은 민주당의 법적 대응 방침과 관련 "모든 당의 코멘트에 일일이 반응할 수 없다"며 "경과를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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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 답답하다고 20억 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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