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언제나 그랬듯 묵묵히 최선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계십니다. 몰입, 그것이 바로 수행정진 최고의 선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왼편에 보이는 것들이 전부 자연 그대로를 발효해 만든 효소 첨가물입니다.
이정민
스님의 사찰음식점인 '선원' 외부는 단아하고 알록달록한 무늬로 색을 칠하고, 들어오는 입구마다 각종 꽃과 식물들을 가지런히 배열하였습니다. 그리고 안쪽에는 각종 차 그릇과 전통 용기로 사찰 선원처럼 클래식한 이미지로 꾸며놓았지요. 작은 옹기그릇이며, 물 그릇 하나까지 스님의 정성과 불법이 고스란히 느껴져 있었습니다.
음식 또한 연잎밥에서 콩고기, 연꽃샐러드, 연근튀김, 산나물 물김치, 호박잎 찜, 산나물 볶음, 한방 떡볶이 등 총 16가지의 뷔페음식으로 가지런히 차려놓았습니다. 올 초 점심께 찾아갔을 때는 1, 2층 모두 손님들이 꽉 차서 음식사진만 찍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아, 이곳 선원은 모두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 이상의 음식을 만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딱 적정량의 신선한 재료로 예약 손님들에게만 제공하고 일체 손님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 또한 스님의 사찰 식당인 '선원'만의 음식 철학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