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YMCA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산본 중심상가에서 '전시성-낭비성예산 거리전시회 및 시민홍보전'을 진행했다.
군포YMCA
군포YMCA, 군포여성민우회, 군포환경자치시민회 등 3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군포시 산본동 산본중심상업지역에서 '전시성·낭비성예산 거리전시회 및 시민홍보전'(이하 '낭비성예산 시민홍보전')을 진행했다.
군포YMCA 등 3개 시민단체는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공모한 '예산낭비 근절사업' 분야에 '자치단체 예산낭비 근절-시민참여 예산감시활동'을 주제로 한 사업을 신청했다. 이 사업안이 선정되면서 권익위에서 950만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이들 단체는 지난 3월~4월 '군포예산지킴이학교'를 진행한 데 이어 두 번째 사업으로 '낭비성예산 시민홍보전'을 진행한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낭비성예산 시민홍보전'에서 "군포시가 2006년부터 6년 동안 42건의 청소년 관련 행사를 정식공모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특정단체에 수의계약으로 몰아주면서 6억여원의 예산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견행 군포시의원은 지난해 7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특정단체가 군포시에 매년 제출한 정산서 내용들이 한 글자도 틀리지 않았다"면서 "공무원의 관리 감독 소홀"을 문제 삼았다.
시민단체들은 또한 "군포시가 500만 원~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철쭉동산과 중앙공원 등 4곳에 야외 북카페를 설치했지만 비치된 책은 중고서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책들"이라면서 "신간을 비치하지 않은 이유가 분실 위험 때문이라고 하지만 읽고 싶은 책을 비치하지 않는 북카페는 전시행정의 표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이와 함께 '김연아 조형물에 투입된 예산이 얼마일까요?'라는 퀴즈를 내면서 시민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군포시가 추진 중인 양지공원 주차장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 문제를 시민에게 알리며 예산지킴이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우천(39) 군포YMCA 시민사업팀장은 지난달 29일 "김연아 조형물 건립에 5억 원이 넘게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된 시민들이 매우 놀라면서 군포시의 예산낭비성 사업들을 비판했다"면서 "거리투표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추진된 전시성·낭비성예산 사업에 분통을 터트리며 예산감시의 중요성에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시민홍보전의 성과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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