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구연, 교육연극 교사모임 '교사Q' 조애산 대표학교폭력, 다문화 등을 소재로 한 교육연극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진희
"교사Q의 'Q'는 공연이나 촬영 등에 돌입할 때 외치는 바로 그 Q입니다. 시작한다는 의미와 함께 실제로 행동에 돌입한다는 실천의 의미까지 담고 있어요. 필요한 곳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어디든 달려가 봉사하겠다는 의지랍니다."천안아산을 비롯한 충남지역 유·초등교사들의 동화구연·연극 봉사 모임 '교사Q'는 지난 2010년 9월, 12명의 교사가 뜻을 모아 만들어졌다. 현재 회원은 25명 정도.
천안, 아산을 중심으로 예산, 보령까지 임용1년차에서 정년을 1년 남긴 회원까지 지역도 나이대도 각양각색인 이들은 천안·아산지역의 아동복지, 사회복지시설이나 초등학교 등에서 지속적인 공연봉사를 펼치고 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조애산 회장(아산선도초 교감)은 "학생들을 보다 잘 가르칠 수 있는 소재를 찾아 공부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어요. 동화구연을 배워 교수·학습에 접목시키면 좋겠다는데 뜻을 모았죠. 또 교사로서 봉사할 수 있는 게 무얼까 하는데 대한 답이 돼 준 것이 바로 '교사Q'랍니다"라고 말한다.
조애산 회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동극부 활동으로 연극을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상을 타고 방송에도 출연했던 것이 연극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 대학때는 주저없이 연극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했고 교사임용 후 천안에서 '천안극단', 극단'맥'의 단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결혼·출산과 함께 잠시 쉬었지만 2008년9월 교감이 되고나서 다시 교사극단인 '초록칠판'의 회원으로도 활동하는 중이다.
"회원 모두가 매주 화요일 수업이 끝나는 대로 6시부터 연습을 시작해요. 공연이 잡히면 주2~3회 모이는 것은 기본이죠. 연출을 맡다보니 공연대상에 따른 대본수정, 아이템 개발에 고민이 많아요. 하지만 회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이해하는 유·초등 교사들이다보니 아주 유기적인 조합이 가능하답니다."'교사Q'는 금년에는 기존의 동화구연에 연극까지 가미해 동화연극을 시도하는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충남교육청이 진행한 동아리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최근부터는 약간의 지원도 받게 됐다고.
"아이들의 웃는 표정을 볼때마다 정말 큰 보람을 느끼죠. 사실 사회복지시설들도 물품지원이나 봉사활동들은 있어도 문화공연은 상대적으로 적거든요. 그렇다보니 아이들의 참여도 적극적이고 몰입도도 높은 편이에요. 많이 환영받는 편이죠(웃음)"라고 말한다.
올해 10월에 열린 전국 교사 동화구연대회에 다시 출전하기 위해 준비 중인 '교사Q'는 7월의 집중공연이 끝나고 9월부터 강사를 섭외해 다시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학교폭력, 다문화 등을 소재로 한 연극도 만들어 보고 싶고, 어르신들도 찾아가 공연해보고 싶어요. 보다 나은 실력으로 보다 많은 이들을 찾아가 봉사하는 '교사Q'를 기대해주세요." 덧붙이는 글 | 본기사는 천안아산지역 주간신문인 충남시사신문 727호(7월17일자)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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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구연·교육연극 통해 봉사하는 '교사Q'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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