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 경남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는 ‘경남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9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교섭 요구,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와 투쟁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황경순 지부장이 머리띠를 매고 있는 모습.
윤성효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8일까지 '2012 임금인상·단체협약 쟁취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전국 조합원 3만69명 가운데 2만5519명이 투표에 참여해 92.6%(2만3628명)이 찬성했다. 경남에서는 조합원 3000여명 가운데 2235명이 투표에 참여해 85.7%(1916명)이 찬성했다.
학교비정규직은 영양사·조리원·사서·과학실험보조·행정보조·돌봄강사 등 80여 종에 이른다. 이들은 몇 개월과 1년 단위로 계약갱신하기도 하고, 무기계약직도 있다.
전국 몇몇 광역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광역교육청은 '학교장이 사용자'라는 이유로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그런데 강원교육청은 교섭절차에 합의하고 오는 25일 첫 단체교섭을 벌이며, 경기·광주·전남·전북 교육청도 단체교섭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남교육청을 비롯한 상당수 교육청은 여전히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지혜 여성노조 경남지부장은 "고용노동부는 '교육감이 교섭권자라고 하지만, 경남교육청을 비롯한 몇몇 교육청은 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되었다. 우선 교육청에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파업도 결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9일 오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 때 도서벽지에서 대도시까지 전국 곳곳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참여 열기는 드높았다"며 "압도적으로 가결된 만큼 조합원들의 열망을 받아 안아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앞장 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