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민주통합당 예비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예비후보 초청 관훈토론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성호
출마 선언 후 20여 일이 지난 상황에서도 김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상태다. 이를 두고는 "경남도지사로서 도정에만 전념하다 보니 나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낮은 측면도 있다"며 "여론조사가 밑바닥 현장에서 흐르는 민심을 잡아내지 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도지사로 남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서 그는 "애초 '가능하면' 당적을 갖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도민들은 '가능하면'은 기억 못할 것"이라며 "내가 민주통합당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로서 민주통합당을 주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루 전, 이명박 대통령이 친인척·측근 비리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을 두고는 "친인척 비리를 감독하는 독립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내 형제가 5남 1녀로 생선가게도 하고 경비원도 하는데 단 한 번도 이득을 준 적이 없다, 내가 국정을 맡게 되면 깨끗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가 '친노 후보 필패론'을 제기한 데 대해 "또 다른 지역주의"라고 비판한 김 후보는 "손 대표도 참여정부 시절 당 대표를 하는 등 참여정부 하에서 양극화 심해진 것 등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8명의 후보들이 모두 반성하고 새롭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후보가 안 원장에 공동정부를 제안한 것을 두고는 "안 원장의 정책을 검증하고 가치를 보고 공동정부를 얘기해야지, 사람 대 사람으로 공동정부를 제안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위기'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도 내지 못했고 서울시장 후보도 내지 못했다, 자칫하면 대통령 후보도 내지 못할지 모른다"며 "이는 민주당이 정파주의와 패거리 정치·담합·불통·지역주의에 기대 시대의 변화와 혁신에 뒤처졌기 때문이다, 젊은 유권자에게 민주당은 꼰대정당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SNS와 21세기형 만민공동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겠다"라며 "이장에서 군수를 거쳐 장관으로 국정까지 책임졌던 내가 이러한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