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마이크를 잡자, 휴대폰을 꺼내 든 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후보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남소연
박 후보는 "12월 19일 최후의 승부가 남아 있다"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길 수 있는 필승후보를 뽑아야 한다, 야당과 싸워 백전백승을 한 후보가 과연 누구인가"라며 기세를 올렸다. 또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 다섯 후보 경쟁할 땐 하더라도 하나될 땐 한 가족"이라며 비박 후보들의 공세를 통 크게 받아 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과거를 공격하면서 자랑스러운 성장의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세력이 모두 잘 살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단 선배들의 꿈을 이룰 수 있겠느냐, 미래로 가는 길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네거티브에만 골몰하는 야당이 그 꿈을 이룰 수 있겠느냐"며 비박주자 및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일축했다.
이어, "저는 산업화 시대의 공과 과도, 민주화 시대의 공과 과도 다 안고 갈 것"이라며 "각각의 좋은 점은 계승하고 잘못된 점은 고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 ▲ K2 공군기지 이전 ▲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사업 추진 ▲ 3대 문화권 관광사업 추진 등의 지역 공약을 밝히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박근혜 연설 끝나자 '집단퇴장'... 찬 바람 맞은 비박 후보들이처럼 박 후보에게만 편향된 분위기 탓에 다른 비박(非朴) 후보들은 대구·경북과의 인연을 강조하거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며 당원들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했다.
안상수 후보는 경북 영주의 순흥안씨 출신임을 내세웠고 김문수 후보는 경북 영천에서 나고 경북중·고등학교를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후보는 경남지사 당시 대구·경북과 함께 '영남권 신공항'을 추진했노라고 밝혔다.
특히 안상수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쿠데타를 하고 헌정을 중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공과 과는 명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호미 한자루 없을 때 40여 년 전 세계적인 철강회사를 만들 수 있는 우리의 지도자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박수를 보내자"고 발언해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