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극공연의 한장면일본 순사가 가람 이병기 선생에게 한글을 가르치지 말라고 호통치며 구타하고 있는 장면
오명관
특히 이병기 선생이 어렸을 때 다녔던 여산초등학교 후배인 5학년 아이들도 악극에 참여해 감초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악극이 처음인 아이들과 오랜만에 접하는 어르신들도 눈을 떼지 못하며 빠져들고 있었다.
일본에 의해 우리 말과 글이 사라질 뻔한 위기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한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가람 이병기 선생. 깊어가는 여름밤과 다가오는 가을밤에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이 악극을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는 것,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악극 공연 책임자인 이도현 익산연극지부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문학자이며 '난초'라는 작품이 국어책에 소개될 정도로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나 요즘 아이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악극을 보며 많은 사람이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애를 기억하고 자주 생가에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난초그리기, 제기만들기, 가람시조 배우고 읊어보기, 삼행시 짓기 등)이 진행되고 익산역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생가까지 무료로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10월 27일까지 펼쳐진다. 하지만 우천시에는 취소된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